교육후기

하브루타독서토론 첫번째 날 수업을 듣고

지난주 토요일 나는 평소보다 일찍, 오전 6시에 깨어났다.
7시에 서울행 광역버스를 타고 출발.
양재역에 내려서 서초디오빌 하브루타 부모교육연구소에서 진행되는< 하브루타 독서토론 지도사 2급 >과정에 참가했다.

오전엔 독서 하브루타에 대한 강의였다.
현재 하브루타독서교실을 운영하는 경력이 많으신 김종순강사님의 강의였다. 일반 독서토론과 하브루타 독서토론의 차이점과 유사점을 배우고, 방법을 배웠다.

하브루타 특성상 짝과 질문으로 서로의 생각과 관점을 나누며, 상대방의 질문으로 내가 미처 알지못했던 관점을 생각해보고 나누게 되면서 즐거움과 깨달음, 호기심으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의 자극이 좋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혼자 글을 읽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생각을 전하고 상대방의 생각을 전해들으며, 다양한 관점과 생각, 의견을 나누는 과정이 좋았고, 그러한 과정을 통해 새로운 관점과 지식의 폭을 넓혀가는 듯한 알아가는 즐거움이 내면의 성장까지 이어지는 느낌으로 들뜨게 했다.

그리고, 짝과 토론후 집단토론을 진행하면서 지금까지 내가 고수했던 관점에서 탈피하여 내가 반대했거나 무시했던 관점의 입장에서 주장과 근거를 바탕으로 논리를 펼치며 설득력있게 대화하는 과정을 통해 다른 사람의 입장이나 관점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그러한 방법을 배우게 되어서 즐거웠다.

이솝우화《부자와 당나귀》와 탈무드《망치 좀 빌려주세요》의 글감으로 하브루타 질문 대화로 나누는 꼬리에 꼬리는 무는 대화는 수업후에도 여러날동안 계속해서 내 머리속을 지나다니면서 삶의 가치와 문제해결의 방식에 대한 의구심과 호기심을 자아내게 했다. 하브루타방식의 글에 대한 이해방식의 결과라는 생각이 든다. 끊임없는 생각자극!!

그리고 《망치 좀 빌려주세요》에 대한 하브루타수업에서 나눈 이야기를 집에서 남편과도 나누면서 남편이 들려준 인디언이야기로 사랑과 복수에 대한 관점을 하브루타로 접근하여 대화하는 과정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라는 말의 가치를 새롭게 이하하기도 했다.

오랫동안 독서토론 지도를 해오신 김종순 강사님만의 연륜과 사명감에서 베어나오는 현장에서 학생들과의 수업으로 터득한 강의 지혜나 노하우등의 짧짤한 팁들도 덤으로 얻게 된 강의였다.

오후에는 미술로 진행되는 하브루타였다.
생소하면서도 호기심이 자극되었다.
포항에서 새벽기차를 타고 오신 박희영 강사님.
큰 키에 까만색의 바지와 블라우스, 그리고 단아한 진주 귀걸이는 미술학도만의 세련된 개성미를 물씬 풍겼다.

또박또박 구수하면서도 세련된 경상도 사투리가 섞인 말씨가 나는 듣기 좋았다.
수업 초반에 하브루타의 개념정리와 방향성에 대한 정리를 자연스럽고 쉽게 전달하시는 모습에 수강자의 마음을 꿰뚫고 계시다는 느낌으로 시원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어렵지 않고 쉽게 전달하는 강의에서 그동안의 많은 연구와 경험으로 터득한 전문성과 자신감이 느껴졌다.

명화를 보며 상상하고 자신의 생각을 하브루타 방식으로 질문하고 표현하는 미술 하브루타.
그림만 보고 내가 생각하는 것과 그림의 배경스토리를 알고 감상하는 것의 엄청난 차이점을 또 느꼈다. 그림에 대한 나의 무지가 팍팍 느껴지기도 했다.

그림으로 시작해서 작가의 인생, 세계사 등등 확장수업의 끝이 어디일까? 로 이어질만큼 방대한 지식의 소재가 됨을 알게되었다. 그게 하브루타의 매력이지만, 미술작품으로도 가능하다는 사실이 신선한 배움이었다.

미술심리에 대한 간단한 지식전달과 HTP검사를 통해 수강생들의 심리를 간단하지만 심오하게 (나의 생각이다) 읽어주시면서 우리들이 꽁꽁 닫고 있는 마음의 문을 열게 해주었다.

나도 나를 잘 모르는 무의식의 세계를 그림으로 표현하고 그 속에 담긴 무의식이 그대로 드러났다. 처음엔 인정하기가 힘들었다. 왜냐하면 나도 나의 무의식상태를 잘 몰랐기에. 그러나 주말내내 강사님의 해석이 떠오르면서 ,그래 그래 맞아맞아 . 내가 그랬구나. 그래서 힘들었구나. 나를 돌아보고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다. 미술심리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충동이 일기도 했다.

일주일동안 나는 하브루타수업에서 자극받은 많은 생각들의 꼬리를 쫓아다니는라 시간가는 줄 몰랐다. 그리고 첫수업을 통해서 나를 더 많이 돌아보고 성찰하는 시간을 보낸 것 같다. 그속에서 나의 미래에 대한 비전도 챙겨보게 되었다.

공부의 힘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하브루타의 핵심이 "인정하는 것" 이라는 말이 일주일동안 나의 주변을 맴도는 시간이었다.

내일 하브루타독서토론 두번째날수업이 기대된다.


인천안산하브루타부모기자 배계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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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배계련

등록일2016-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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