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후 남편과 소파에 나란히 앉아서 하브루타를 해보기로 했다.
오늘의 주제는 논어의 팔일편에 나오는 공자님의 말씀이다.
"사람이 되어서 인하지 못하다면 예의를 지킨들 무엇하겠는가? 사람이 되어서 인하지 못하다면 음악을 한들 무엇하겠는가?"
기자: 인이란 무엇일까요?
남편: 인이라 ? 어질다? 어질다라는 말이 무엇을 뜻할까? 아! 어질다 라는 말의 의미가 이렇게 어려운 말이었구나. 어질다? 어질다?
기자: 정말이네요. 어질다라는 말에 대한 정의가 아주 어려운 말이네요. 그냥 어질 인 이라고 한자만 열심히 외웠지. 그 의미를 지금까지 별로 생각해보지 못했네요. 하브루타가 정말 중요하네요.
이 책의 해설에 의하면 인은 사람들간의 바람직한 인간관계와 그러한 관계를 이루어내는 마음가짐을 의미하는 매우 포괄적인 개념이다라고 적혀있어요.
남편: 인이라는 것은 결국 내면의 올바른 마음가짐을 의미하는 것이군요. 그럼 진정한 마음없이 드러내는 예의는 가식적일 수 있는 것이니까, 예의도 중요하지만, 내면의 마음 가짐이 더 중요하단 뜻이겠군요.
기자: 아! 이제 이해가 돼요. 마음이 어질다 라는 표현이 있잖아요. 어질다라는 의미의 인은 마음가짐이네요. 사람들사이의 예의도 중요하지만 사람사이의 진실된 마음가짐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말이네요. 나아가 자신의 마음을 먼저 돌아보라는 말로 들려요.
남편: 음....그럴것 같군요.
기자: 인하지 못한다면 음악을 한들 무엇하랴? 에서 음악을 말씀하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람의 내면을 드러내는 것에는 그림도 있고, 춤도 있는데, 음악을 말씀하신것은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남편: 음....음악이라는 한자를 풀이해보면 악이 락인데 락은 즐거움을 의미하는데, 내면이 바르지 못한데, 삶을 즐기고 만끽한다는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라는 의미로 해석이 되는데, 아주 어려운 말인 것 같군요.
기자:그렇게 해석하니까, 이해가 되네요. 결국, 바른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이네요. 바른마음을 갖기위해서 성찰이 중요하다는 뜻이겠죠?
남편: 그러네요.
기자: 내면성찰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요?
남편: 하브루타대화를 꾸준히 하는게 많이 도움이 될것 같군요.
기자: 그래요. 앞으로 독서도 더 많이하고 독서의 내용을 하브루타대화를 통해서 우리의 내면성찰도 꾸준히 이어가면 좋을 것 같아요.
남편과 논어의 한귀절을 하브루타대화로 풀어가면서,
마음가짐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
게다가, 어려운 글 일수록 글자로 이해하지 말고 질문으로 대화하고 토론하는 것이 이해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다시 깨닫게 되었다.
인천안산하브루타부모기자 배계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