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후기

나에게 맞는 하브루타 짝꿍 만들기

유대인들은 노벨상을 석권하고 각 분야에서 뛰어난 인재들을 많이 배출하고 있다. 이 민족에게서 나타나는 두드러진 성과의 비결은 3500년 이상 된 유대인 전통 교육법인 하브루타에 있다. 하브루타는 짝을 지어 질문하고 대화하며 토론하고 논쟁하는 것을 말한다. 유대인들은 하브루타를 유대 문화에서 일상적으로 하며 친구, 부모, 자녀 등과 함께 짝을 이루어 끊임없이 질문하고 더 나은 대안과 해결책을 고민하며 토론하고 논쟁. 이 과정을 통해 사고력이 확장되며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말하는 훈련이 되는 것이다.

 

하브루타라는 유대인 교육법을 알게 된 후, ‘아직 말도 할 줄 모르는 아기와 단둘이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내는 나는 누구와 짝을 이루어 어떤 방식으로 하브루타를 적용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바로 생기게 되었다. 교육열이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부모님들은 하브루타 짝의 대상으로 자녀를 바로 떠올릴 것이다. 나 또한 그랬다. 서로 대화하기에 문제가 없을 정도로 나이가 어느 정도 있는 자녀라면 최고의 하브루타 짝이 될 수 있지만, 20개월이 된 자녀 하나를 둔 나의 경우는 좀 달랐다. 이제 겨우 몇 마디 할 줄 아는 아기와 대화하기 어려운 나는 부부 하브루타를 생각하게 되었다. 자녀를 잘 양육하기 위해서는 부부가 먼저 대화가 통고 서로의 의견을 토론하며 조화롭게 공유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침 일찍 출근하고 늦은 저녁에 퇴근하는 남편과 함께 하브루타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 생각하며, 비교적 시간이 여유로운 주말에 우리가족의 하브루타 문화 만들기라는 주제로 남편과 하브루타를 하게 되었다. 하브루타를 하며 서로 오고 간 질문과 제안 내용을 몇 개 보자면 아래와 같다.

 

<질문>

1. 바쁜 아침 시간을 통해 간단한 하브루타를 할 수 있는 논제가 뭘까?

2. 가부장적이고 유교적이며 상하계층 서열 구분이 명확히 있는 한국 사회에서 과연 하브루타가 실효성이 있을까?

3. 주입식 교육이 주를 이루고 있는 한국에서 자녀에게 주입식 교육과 하브루타 교육의 비율은 몇대몇 정도로 두어야 좋을까?

 

<제안>

1. 제안 게시판이나 노트, 또는 이메일을 통해 각자 의견을 적어서 시간을 아끼는 방법은 어떨까?

2. 집에서 하브루타를 하는 장소를 따로 정해보는 것은 어떨까?

3. 별로 정치/경제/문화/교육 등 로테이션으로 돌아가면서 체계으로 하는 것이 어떨까?

 

아이와 함께 대화하는 것은 아직 불가능 하지만 부모가 자녀를 잘 파악하면 미래에 자녀와 함께 하는 하브루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아에게 따뜻한 눈빛과 표정을 보이며 함께 눈을 맞추고 스킨십을 하며 유심히 관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어떨 때 불안해 하거나 싫어하는지, 또는 컨디션에 따라 어떠한 행동을 보이는지 등을 보고 아이의 성향이나 호불호 등을 파악하면서 앞으로 내 아이와 하브루타를 함께 하게될 날을 학수고대하며 기다리고 있다.

 

하브루타가 교육과 연관되다 보니 유치원 이상의 자녀를 둔 보무님이라면 아무래도 관심을 많이 갖게 마련이다. 하지만, 아주 어린 자녀를 둔 부모님이나 심지어 자녀가 생기기 이전의 부부까지도 하브루타에 관심을 가지는 대상으로 확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자녀가 태어나기 이전만 부부 하브루타를 하기에 최적기가 없으니 말이다. 부부가 서로 의견을 나누며 앞으로 생기게 될, 또는 태어날 자녀에 대해 집중하며 생각하는 귀중한 시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태중 10달은 부부 하브루타와 태교 하브루타를 접목시켜 함께 병행 하면서 자녀가 태어나기 이전부터 하브루타 문화를 가정에 정착시키게 되면 미래에 자녀와 함께 하는 하브루타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리라는 생각이 든다.

 

어린 자녀를 양육하며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부모님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아주 어린자녀들과 함께 하는베이비 하브루타와 엄마 아빠가 함께 하는부부 하브루타체험 수기로 이야기 보따리를 앞으로 풀어보고자 한다.

 

수원부모하브루타기자 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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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김향하

등록일2016-02-01

조회수1,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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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계련

| 2016-02-01

댓글등록

기자님의 풍성한 보따리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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