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후기

질문을 하면 떼쟁이, 고집쟁이가 아닌 생각하는 책임감있는 아이가 됩니다

이번주말부터 구정연휴가 시작됩니다. 그동안 만나지 못한 친지와 가족들을 만나는 즐거운 시간을 기대하면서 준비를 하다보니 작년 구정때의 일이 생각나서 사례를 적어봅니다.

오랫만에 모인 반가운 가족들은 서로 근황을 나누고 수다의 꽃을 피웠습니다.이럴때 어른들도 즐거운 분위기에 들떠 잠시 아이들과 놀아주기가 힘들때도 있습니다..그래서 아이들이 방치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큰 아이들은 또래의 사촌들끼리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부모님의 무관심을 틈타서 핸드폰 게임을 즐기는 절호의 찬스가 되기도 합니다.

5살난 조카도 누나 형들이 핸드폰 영상을 보고 즐기는 것을 보고 엄마한테 달려와서 핸드폰을 달라고 조릅니다.

조카: 엄마 나 핸드폰 할래요!

엄마: 안돼!

조카: 나 핸드폰 할거야!

엄마: 안된다고 했지? 너 혼난다.

조카는 엄마의 단호한 거절에 얼굴이 굳어 갑니다.
금방이라도 눈물을 흘리며 떼를 쓸것 같습니다.
이런상황을 지켜보던 기자는 "질문을 해보자" 라는 생각이 났습니다.

기자: 핸드폰으로 뭐 할거야?

조카: 크리스마스 동영상 볼거예요.

기자: 크리스마스 동영상?

엄마: 언니가 보낸준 코믹영상.

기자: 아! 그게 보고싶구나?

조카: 네.

기자: 그럼 몇번 볼거야?

조카: 세번 볼거예요. (손가락 3개를 폅니다)

조카의 엄마인 동생은 마지못해 조카에게 핸드폰 영상을 켜주었습니다.

핸드폰을 건네받은 조카는 금방 해맑게 웃으며, 동영상에 빠져듭니다. 동영상의 플레이 시간은 2분 정도 됩니다.

엄마는 마음속으로 동영상 횟수를 세며 초조하게 지켜봅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조카는 약속한 세번을 보고 핸드폰을 소파위에 내려놓습니다.

조카: 엄마, 아빠는 어디있어요?

아빠를 찾는다는 것은 조카의 동영상에대한 관심이 끝났다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어른들이 어린아이들에게 핸드폰이라는 신기한 물건을 노출시키지 않았다면 이런 갈등을 겪지않아도 되었겠지만, 핸드폰은 이미 우리 삶에 필수품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핸드폰사용을 아이들에게 무조건 반대하고 못하게 막기보다는 스스로 조절력을 갖도록 도와주는게 더 중요합니다. 조절력은 일상의 대화를 통해서 기를수 있습니다.

아이들과의 대화에서 질문은 언제나 중요합니다.
질문을 해야 아이들의 생각을 알수있습니다.
질문을 하면 아주 어린 아이들도 자기생각을 잘 표현합니다.
생각을 알아야 함께 문제를 해결해 갈수있습니다.

질문하지않고 어른들의 일방적인 생각이나 기준으로 지시나 명령의 말만 한다면, 아이는 자신의 욕구가 거절되는 상황에 불만을 키우고, 욕구를 충족시키기위해 더 강한 방법으로 떼를 쓰고 고집쟁이가 됩니다.

그러면, 엄마가 아이를 더 혼내고 울리고 꾸짖다가 방법을 못찾아 핸드폰을 건네주면서 또 위협의 말을 덧붙이면, 생각하는 힘이나 조절력 책임감을 기르기보다, 떼 쓰면 된다는 생각, 엄마는 일관성이 없다는 생각, 엄마에 대한 불신의 작은 싹들이 키워지면서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적절한 질문은 아이들의 생각을 알수있을 뿐만아니라 핸드폰사용에 대한 조절력을 기르는데 도움이 됩니다.

몇번볼거야? 얼만큼 할거야? 를 물어봄으로써 아이 스스로 생각하고 자신의 욕구를 돌아보고 전략을 세웁니다.
이런과정에서 시간의 개념이나 수의 개념을 접하는 기회를 자연스럽게 접하게 됩니다.

아이들은 스스로 생각하고 말한 약속을 지킵니다.

부모와 자녀 사이뿐만아니라 모든 대화의 시작은 질문에서 시작됩니다.

어리다고 무시하거나 일방적으로 훈계하기보다 열린마음으로 질문하고, 아이들과 대화를 해나간다면, 떼쟁이 고집쟁이가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책임지는 아이로 자라나게 됩니다.

질문과 경청이 즐거운 대화로 모두 함께하는 행복한 설연휴되세요.

인천안산하브루타부모기자 배계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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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배계련

등록일2016-02-01

조회수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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