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후기

어릴때 부모님이 해주신 말은 바꾸기가 어려워요!!



"어릴때 부모님이 해주신 말은 바꾸기가 어려워요!"

이번 설연휴 아들이 친지들과의 대화사이에 들려준 말이다.

기자의 아들은 24살된 성인이다.

아들의 말을 듣고 나는 가슴이 철렁했다.
나는 아들이 어릴때 어떤 말들을 많이 쏟아내었을까?
아들은 나의 말을 듣고 자라면서 어떤 가치관을 형성했을까?
어떤 문제해결력을 기르게 되었을까?
사고력은? 창의력은? 대인관계는?

이러한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그러나, 아들에게 질문하는 타이밍을 놓쳤다.
명절 주부역할을 분주하게 해내느라, 둘만 마주보고 진지한 대화를 나눌기회를 가지지 못한게 며칠이 지나자 안타까움으로 다가왔다.

아들은 학업을 위하여 기숙사 생활을 하기때문에, 설연휴가 끝나고 학교로 갔다. 그래서 문자로 아들에게 그날의 상황과 질문의도를 설명하면서 정중하게 질문하였다.

"아들이 부모님이 어릴때 해주신 말을 바꾸기가 어렵다고 하는 말을 들었는데, 어떤 기억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구나. 얘기해줄 수 있니?"

아들의 답장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일반상식적인 문제해결관점, 정치적 성향, 돈에 대한 가치관, 직업선택시 유의점, 시간활용의 중요성 그리고 시험을 못 받을때 엄마가 불고기사준것 등등 이란다.

아들이 초등학교 4학년때 처음으로 혼자 시험대비를 해보게 했다. 그리고 받은 성적이 최악이었다.
시험성적이 발표된 날 아들이 풀이 죽어서 집에 들어서며" 엄마, 저 시험 너무 못봤어요. 죄송해요." 했다.

나는 아들이 시험성적때문이 마음의 상처를 받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래서 아들을 위로하기 위해서 이렇게 말했다.
"그래서, 힘이 하나도 없구나. 아들 힘나게 고기 먹으러가자."

아들을 데리고 고깃집에 갔다.

(식당에서)

"자, 먹자!"
"엄마, 왠지 고기를 안 먹어야 할것 같아요."
"왜?"
"저 시험을 너무 못봐서 혼이 나야 할 것 같은데, 혼은 안내고 고기를 사주시니 먹기가 힘들어요."
"시험 못봐서 많이 속상하구나. 시험은 왜보는 거지?"
" 음, 그동안 배운것 제대로 잘 알고있나 확인하려구요."
"그렇지. 배운것 잘 알려면 어떻게 하면될까?"
" 학교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수업중에 장난치지말고 예복습을 해야해요."
" 우리 아들 잘 알고 있네. 그렇게 실천하면 다음엔 더 잘 할것 같은데?"
"네. 엄마 다음엔 더 열심히 할게요."

그날 이후 아들은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려는 듯 매일 아침 30분 일찍 일어나서 공부를 했다.

24살의 나이에도 이 날의 기억이 선명하다고 한다.

부모의 말은 뼈에 새겨지고, 가슴에 새겨지고, 온 몸에 새겨진다는 많은 교육학자들의 연구결과가 결코 빈말이 아님을 나는 아들을 통해서 다시한번 증명받았다.

부모의 언행은 자녀에게 언제나 문제해결의 중요한 기준이 되고 가치관형성에 많은 영향력을 끼친다. 대인관계형성까지도 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그대로 답습되는 경우가 많다.

오랜시간 함께 하면서 부모의 언행을 보고 듣고자란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도 부모의 말이 그대로 스며들어 지우기가 어렵고 바꾸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부모의 말한마디!! 문제해결의 방향!! 일상에서 보여지는 사소한 행동!! 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아들의 말을 통해서 다시한번 더 깨달으며, 더 열심히 공부하고 실천하는 엄마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이 선다.

인천안산하브루타부모기자 배계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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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배계련

등록일2016-03-02

조회수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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