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후기

엄마~ 우리 하브루타하자~~!! - 야*르트 전동카트 편

봄방학이 끝나고 새 학기가 시작되었다.

모두들 약간의 분주함과 설레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을 것이다.

 

지난주에는 1년 동안 사용할 준비물과 새 교과서를 챙겨서 간다고 차로 등교를 하였고, 오늘부터는 10분정도 서둘러 나와 걸어서 등교를 하였다. 집에서 학교까지는 아이들 걸음으로 한 15 ~ 20분 걸리는 거리이다. 집에서 나오면 한국 야*르트 대리점이 있는데 요즘 많이 볼 수 있는 전동카트가 우리들 눈에 쏘~옥 들어왔다.

(지극히 평범한 아이와 엄마의 하브루타이다.)

 

작은 아이 : (~익 웃으며) 우리 하브루타 할까?

큰 아이 : !! 우리 저걸로(전동카트) 할까? 하자!!

엄마 : 좋아~!! 그럼 저기 보이는 전동카트의 좋은 점과 나쁜 점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볼까?

큰 아이 : 좋은 점은 아줌마들이 걸어서 가기도 하고, 올라타서 가기도 해서 편하게 배달을 하셔.

작은 아이 : 아줌마들 다리 안 아프겠다. 또 커서 우유랑 요플레도 많이 들어가겠다.

 

를 시작으로 수레는 직접 밀어야 하는데 전동카트는 올라타고 있으면 가니깐 덜 무거울 것 같고 일도 빨리 끝날 것 같다 등 좋은 점에 대해 이야기 하다가...

 

큰 아이 : 저건 어떻게 저렇게 가? 자동차랑 똑같아? 자동차는 기름을 넣고 가는데 저기에도 기름을 넣어서 다니는 거야??

엄마 : ~~ *~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어? ~!!! 전동카트 안에는 배터리가 있어서 충전을 해야 움직일 수 있대.

작은 아이 : 그럼, 충전 안하면 못 가는 거야? 휴대폰이랑 똑같네~!!

 

 

하더니 나쁜 점으로 충전 안 하면 못 가고, 충전하려면 전기를 써야하고, 도로로 다니니깐 차들 때문에 위험하고, 만약에 고장 나면 고쳐야 되니깐 돈이 든다고 하다가

 

 

큰 아이 : 있잖아~~ 예전에 사용하던 수레랑 전동카트를 짬뽕 시키면 어떨까? 수레는 걸어서 다니니깐 다리도 튼튼해지고 충전도 안 해도 되잖아.. 그래서 짬뽕 시키면 전기로 충전 안 하고, 아줌마들이 아침에 가게에서 출발 할 때는 운동 삼아 걸어!! 왜 있잖아~~ 태양열 들어봤지??

엄마 : 와~~ 그런데 태양열은 어떻게 알아? 대단해~ 대단해~!!

큰 아이 : 학교에서 선생님께서 이야기 해 주셨어. 태양열은 해가 있을 때 열을 모아서 쓰는 거잖아. 그것처럼 아줌마들이 아침에는 수레를 밀면서 걸어. 걷는 걸로 충전을 시켜! 그리고 배달 다 하면 타고 오면 돼. 근데 아침에 안 걸으면 올 때도 걸어서 와야 하는 나쁜 점도 있어.

작은 아이 : 우리도 학교 갈 때 차 타지 말고 걸어서 가자! 걸어서 다니면 엄마 살도 빠지고, 다리도 튼튼해져...하하하~~^^

 

엄마 : 우왕~~ 둘 다 어떻게 그런 생각들을 했어?? *가 생각하는 그런 것이 있으면 진짜 건강도 생각하고 일도 하고 참 좋겠다~. 그리고 규*이는 아침에 걸어서 등교하자는 말이네..

큰 아이 : .. 우리도 아침에 일어나서 수학 문제 안 풀어 놓으면 저녁에 집에 가서 할 일이 많아.

작은 아이 : 아침에 하기 싫어도 하고 나면 저녁에 놀아도 돼. 그리고 걸어서 학교 가면 하브루타도 할 수 있고 우리 다리도 튼튼해지고 차 타고 다니면 공기도 나빠져.

   

 

*르트 전동카트의 좋은 점과 나쁜 점을 이야기하다가 생뚱맞게 아침에 자기들의 할 일과 걸어서 등교하자는 아이들의 말을 듣고는 엄마인 내 입장에서 혹여나 부족하지 않을까 습관 잡아 놓으면 편하지 않을까 걱정되어 던졌던 말들을 떠올리다 보니 조금은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가뭄에 콩 나듯 한 번씩 이런 대화와 질문이 만들어질 때면 정말 신기하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하브루타의 묘미를 느낀 아침이었다.

 

 

경주하브루타부모기자 이구미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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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이구미송

등록일2016-03-08

조회수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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