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후기

제2차 하브루타교육 학술대회(공부방법에 국가의 미래가 달려있다)

제2차 하브루타교육 학술대회(공부방법에 국가의 미래가 달려있다)

 

하브루타교육협회에서 주최한 제2차 학술대회가 2016 7 30 14시 서울 보라매초등학교 멀티미디어실에서 열렸다. 본 학술대회는 개회사 및 인사말, 기조발제를 시작으로 하브루타 교육을 실천한 선생님들의 실질적인 사례 발표와 토론으로 이어졌다.

 

개회사 및 인사말
이일우 하브루타협회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우리에게는 문화로 적용되기에 무리가 있는 하브루타를 우리 교육 현실에 맞게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였고, 전성수 한국하브루타교육학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 교육이 어려워지는 이유가 수동성이 전제된 수업을 하기 때문이라고 언급하면서 능동성이 전제되고 실력과 인성을 동시에 기를 수 있는 하브루타가 우리 교육에 필요함을 역설하였다.

 

기조발제 - 강치원(원탁토론아카데미 원장, 강원대학교 교수)
강치원 교수는 기조발제를 통해 교육을 위한 팁만을 바랄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는 개념과 교육철학이 필요함을 언급하였다. 강치원 교수는 튀어라! 그러나 지지를 받아라!”라는 교육철학을 얼핏보면 상극관계로 이해될 수 있는 창조성-수월성, 공동체성-협동성으로 연관 짓고, 이것을 상보관계로 풀어가면서 토론교육의 중요성을 설명하였다. 또한, 토론의 개념, 철학, 토론문화를 위한 사회제도적 뒷받침이 되어야 토론문화가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는 현재 한국교육의 한계점을 지적하였다.

 

유치원 적용사례 김미자(해맑은 유치원 원장)
김미자 원장은 유치원 교육현장에서 효율적인 하브루타 적용을 위해 유아에게만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교사, 유아, 부모 모두를 대상으로 하브루타를 함께 하였다. 첫째, 일방적으로 지시가 내려가는 교사회의를 하브루타 회의 형태로 변경하고, 교사들끼리 서로간에 마음을 여는 하브루타를 하면서 전문적인 하브루타 교사교육 또한 실시하였다. 둘째, 교사 간에 하브루타가 되어지고 나니 수업 중에 유아의 이해도와 하브루타 참여도 또한 함께 향상되었다. 유아들은 거침없는 질문과 독특하고 창의적인 생각을 쏟아내고 놀라운 집중력을 보였다. 셋째, ‘하브루타에 대해 잘 모르는 부모님들에게 부모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여 하브루타를 실제로 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한 후, 가정에서도 하브루타가 연이어 되어지는 성과가 있었다.

 

초등교육 적용사례 김도윤(조현초등학교 교사)
하브루타를 수업에 처음 도입하면서 아이들이 힘들어 했던 경험과 이후 하브루타를 수업에 다시 도입하며 성공적으로 적용이 되었던 실제 사례를 공유하였다. 먼저, 하브루타라는 개념 자체부터가 생소한 아이들에게 하브루타의 철학적 배경을 설명하면서 해당 차시에서 아이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자료를 함께 제시하였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질리도록 무작정 질문을 만들게 하는 지루한 시간이 아닌 아이들의 수준과 능력, 과목과 흥미도를 고려하여 유형별로 문제를 만들어 보는 시도를 하였다. 또한, 하브루타와 함께 하는 교육으로 인해 아이들이 향상될 것이라는 믿음, 함께 하는 아이들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하브루타가 성공적으로 적용될 수 있었던 사례를 함께 나누었다.

 

초등교육 적용사례 최대규(서울보라매초등학교 수석교사)
책읽기의 즐거움과 지속적인 책읽기를 하기 위해 하브루타가 필요함을 강조하면서, -후배 책 읽어주기 수업 사례를 실제 영상과 함께 나누었다. 단 한권이라도 살아있는 독서를 하기 위해서는 책을 읽고 함께 소통하고 나누는 것이 중요함을 언급하면서 아이들이 선-후배 책 읽어주기 프로그램을 꾸준히 하게 되면 긍정적인 관계 형성, 공동체 의식을 갖게 되는 교육적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또한, 시간이 날 때마다 또래들간에 짝 하브루타를 하게 되면 함께 어울려 책을 함께 읽고 대화를 하면서 서로 다른 생각을 나누고 토론, 논쟁을 하기도 하면서 서로간의 생각을 날카롭게 해주는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아이들이 하브루타로 행복하게 수업하는 모습을 담은 최대규 교사의 자작시 하 놀라워로 발표가 마무리 되었다.

 

중등교육() 적용사례 고현승(그레이스 아카데미 교사)
고현승 교사는 2013 KBS에서 방영된 <공부하는 인간>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본 후 수동적인 우리나라 공부 방식에 진지한 물음표를 던지고 유대인의 시끄러운 도서관 <예시바>를 실제 수업에 도입해 보기로 결심하였다. 말하는 공부가 사고력과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야심찬 기획 의도가 있었으나 첫 시도에서 무참히 실패를 하였다. 고현승 교사는 예시바 저변에 깔려 있는 철학과 원리를 모른 채 겉모습만을 그대로 흉내 내려고 했던 것을 실패의 원인으로 꼽았다. 이후, 하브루타의 철학과 가치를 배우면서 다시 준비를 하고 아이들이 하브루타 자체에 친숙해지도록 수업을 재 디자인 하고, 교사가 먼저 하브루타 삶을 즐기며 하브루타 수업에 재도전을 하게 되었다. 하브루타를 적용하는데 어려움을 수차례 겪은 후, 2016 3월 아이들 사이에서 말공부라는 이름으로 수업이 다시 운영되기 시작했으며 하브루타가 아이들 뿐 아니라 다른 교사들 사이에서도 공감이 늘어나는 현재 진행형 확산 중이다.

 

중등교육() 적용사례 설운용(벌교고등학교 교사)
설운용 교사는 고등학생들에게 하브루타가 과연 필요한지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있는 여러 의견들을 언급하면서 입학사정관전형에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변화되는 이 시점이야말로 고등학생들에게 하브루타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주장하였다. 하브루타 학습 방식으로 인한 창의성 발휘, 문제해결력 증진, 인성교육, 자기 주도적 학습으로 인한 학생 성장 등 하브루타의 장점을 부각시키며, 하브루타가 수업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수업시간 내 토론 및 발표의 비중을 늘리고 수행평가 비중을 늘리면서 수행평가 방식도 다양화 시키고 수행평가가 질적으로 강화가 되는 등 교실수업 및 평가방법이 개선될 필요가 있음을 언급하였다. 하브루타가 고등학생에게도 당연히 필요함을 주장하며 벌교고에서 진행하는 논쟁중심 하브루타 토론대회(디베이트)와 스터디 그룹활동, 기타 하브루타 활성화 프로그램들을 언급하며 아이들에게 설명하려 말고, 가르치려 말고, 아이들의 성장판을 자극하기 위해 고민하는 불친절한 교사가 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종합토론
이일우 이사장을 주축으로 한 패널들과 함께 한 종합토론 시간에는 하브루타가 교육 현장에 적용되기에 어려운 점, 실용적인 자료 공유의 어려움, 하브루타 학술대회의 목적과 하브루타교육협회의 방향성에 대한 질문 등이 쏟아져 나왔다. 이일우 이사장은 하브루타가 교육 변화의 대안이라는 확신을 보이며 차기 학술대회는 이스라엘에서 하브루타를 연구하는 학자를 초빙하여 개최하고자 하는 뜻을 밝혔다.

 

수원하브루타부모기자 김향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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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김향하

등록일2016-08-02

조회수2,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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